끓는 기름솥에 개 집어던진 맥시코 남성, 체포 영장 발부

펄펄 끓는 기름솥에 개를 집어 던져 죽게 만드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멕시코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합니다. 멕시코 정부는 해당 남성의 신원은 이미 확보했다면서 체포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 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지난 28일께 멕시코주 테카맥 한 정육점 앞에서 발생했는데 무장한 한 남성이 정육점에서 주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밖으로 나온 뒤 갑자기 길가의 개 한 마리를 집어 들고 옆에 있던 기름솥에 넣었다고 합니다. 펄펄 끓는 기름솥에 빠진 개는 격하게 몸부림치다 몇초만에 죽었고 곧바로 뒤따라 나온 정육점 주인이 급하게 가스 밸브를 잠갔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는데 해당 남성은 자신의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정육점 주변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고해당 영상은 이틀 동안 트위터에서만 2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멕시코의 로드리게스 장관은 “동물 학대 혐의가 인정되는 해당 남성의 신원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면서 검찰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했다고 밝혔는데 “동물 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3∼6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이웃뿐만 아니라 동물을 향한 애정과 보살핌이라는 가치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