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벌간의 무력충돌로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현지 군벌이 모든 공항을 부분 개방하겠다고 밝힘에 딸 세계 각국 자국민 대피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군벌 충돌에서 반기를 든 쪽인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수단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모든 공항을 부분적으로 개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이터는 그러나 RSF가 수단 내 공항을 얼마나 통제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수단 군벌들이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명절)'를 맞아 21일 저녁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각국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수단에 체류 중인 국민의 철수를 위해 수송기와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 등 병력을 보내 인근 국가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상황을 주시하도록 했고 영국 스카이뉴스는 영국 정부가 수단에서 대사관 직원과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해외 기지에 군대와 항공기를 대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스페인은 하르툼에 있는 자국민 60여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용기를 대기시켰고 스위스도 자국민 대피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군을 동원해 수단에서 자국 외교관들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는데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에 참석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무언가를 해야 할 경우 가능한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에 일부 병력을 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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