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의 휴전 합의를 깬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 RSF가 엿새째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외신들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330명, 부상자 3200명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5일 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330명에 달했고 부상자는 3천200명에 이른다고 집계했습니다. 수단 정부군과 RSF는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전날 3번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군총사령부가 있는 수도 하르툼 시내와 국제공항 근처를 중심으로 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목숨건 피란 행렬
수돗물과 전기가 끊기고 식량이 떨어지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하르툼에서 벗어나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지만, 계속된 무력 충돌로 이동이 쉽지 않습니다.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는 많은 주민이 분쟁을 피해 인근 차드로 넘어가고 있으며, 유엔은 지금까지 1만∼2만명가량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WHO는 성명을 통해 수단 정부군과 RSF에 즉각적인 휴전과 의료진, 환자, 구급차 이동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을 촉구했습니다.
대한민국 軍 수송기 급파
윤석열 대통령은 수단 내 무력충돌 발생 상황을 보고받고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군 수송기 급파'를 포함한 다각도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1일) 국가안보실로부터 수단 수도 카르툼에서 진행 중인 정부군과 신속지원군 간의 교전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을 보고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우선이라면서 이같이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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