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멤버 故 문빈(25)이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연예계도 큰 슬픔에 잠겼는데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되는 언론 인터뷰에 엠바고(보도 유예)를 요청했습니다.
엠바고는 일정 시간까지 어떤 기사에 대해 한시적으로 보도를 중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아이유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인터뷰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지만, 작품의 홍보를 잠시 중단하고 고인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영화 '드림' 관계자는 이 같은 요청과 함께 "아스트로 문빈 님의 비보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습니다.
걸그룹 르세라핌도 이날 예정돼 있던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 출근길 촬영 일정을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했는데 JTBC는 "녹화는 정상 진행된다"고 알렸습니다.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빈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방송인 권혁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해 진짜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보고 싶어. 아프지 말고 잘 있어"라고 먹먹한 심경을 드러냈고 방송인 장성규는 이날 MBC 라디오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비보를 전하며 "믿기지 않는다. 밝은 모습의 문빈이었기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호영도 자신의 SNS에 "마음이 무겁네 밥 한 번 사주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문빈은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망 소식은 20일 새벽에 전해졌는데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저녁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문빈을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20일 새벽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던 문빈의 비보는 팬들에게 큰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와 회사 동료들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입니다. 발인은 22일입니다. 문빈의 여동생이자 걸그룹 빌리(Billlie) 멤버 문수아는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고 빌리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금주 예정된 일정이 취소 및 연기돼 안내드린다"며 "방송을 포함한 스케줄은 추가적으로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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