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적정 수준을 3년째 하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지수는 97.0%로 IMF가 권고 하는 수준은 100~150% 입니다.
금융안전망에는 문제 없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IMF 권고 수준을 하회하고는 있지만 외환보유액에 통화스와프와 IMF 탄력대출제도(FCL) 등을 모두 고려한 우리나라의 금융안전망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향후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통화스와프 재가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당장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채권국이고 한미 통화스와프를 거론할수록 국외의 시선이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IMF의 적정 ARA는 100~150%
IMF의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지수 ARA(Assessing Reserve Adequacy)는 단기외채, 통화량, 수출액, 포트폴리오 및 기타투자 부채 잔액을 기반으로 국가별로 적정 외환보유액을 매년 산출합니다. IMF ARA는 이러한 외환보유액의 적정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보조지표로, IMF는 통상 100~150%를 적정한 외환보유액 수준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ARA 97.0%
우리나라의 IMF ARA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1.5%, 1999년 86.4%로 IMF 권고 수준을 밑돌았지만 2000년 114.3% 이후 2019년 108.1%까지 계속 100%를 상회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98.9%로 떨어진 뒤 2021년(99%)과 2022년(97.0%)까지 3년째 권고 수준 하단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IMF가 평가한 우리나라의 적정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0년 4천480억달러, 2021년 4천677억달러, 2022년 4천362억달러였는데 실제로는 이에 못 미쳤다는 것입니다. 다만 IMF ARA는 외환보유액 적정 수준을 평가하는 여러 참고지표 중 하나에 불과한 만큼 이것만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위험 수준에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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