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접속이 차단되고 가수 정용화의 중국 방송 출연이 돌연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한한령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인데 포털 사이트 다음은 몇년째 접속을 할 수 없다고도 합니다.
24일 베이징시 라디오TV국에 따르면 중국 최대 OTT 업체 '아이치이'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예정됐던 가수 정용화 씨의 출연이 돌연 취소되었는데 중국 신경보 등은 정용화가 새 오디션 프로그램 '파이팅! 신입생 1반'에 출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 정용화는 자신의 SNS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치이에 확인한 결과, 정용화가 베이징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정용화를 게스트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중국 텅쉰망 등 온라인 매체들은 중국 누리꾼들이 정용화의 출연을 중국 당국에 신고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는데 한 중국 누리꾼은 방송 업무를 주관하는 베이징광전총국(北京广播电视局)의 '안내 글'을 SNS에 올렸는데, 해당 글에서 베이징광전총국은 "외국인의 프로그램 촬영 및 제작 참여는 각 성, 자치구, 직할시 라디오와 텔레비전 행정 부서의 검토를 거쳐 국가광전총국에 보고하여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본 회답을 보내는 날까지, 우리 국은 한국 연예인 정용화가 아이치이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한다는 '화이팅!신입생1반'의 신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 연예인, 콘텐츠를 배척하는 '한한령'이 시작됐지만, 지난 2021년 영화 '오!문희'가 중국 본토에서 상영된 것을 시작으로 한한령이 풀리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G7 정상회담 이후 네이버가 중국 내에서 차단되고, 정용화 출연까지 불발되면서 중국이 한한령에 다시 불을 지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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