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성 주가 조작 세력이 국내 상장사 8곳의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번 주가 조작 사건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임창정, 박혜경 등 연예인이 연루되어 있고, 키움증권, 아난티의 회장 등 기업인도 연루된 사건으로 아직 실체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사상 최대의 주가 조작 사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단계식 투자자 모집
이번 사건은 H투자회사가 영업팀과 매매팀을 두고 투자자를 모집해 매매를 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현재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투자자는 임창정과 박혜경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이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언론에 의하면 투자금 1조 원을 모은 기념 파티에 임창정 부부가 참석했다는 것으로 보아 투자자 모집의 얼굴마담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특징은 해당 사건 관련자 모두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인데 관련 인물 중 주가 조작을 통해 돈을 번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터 주가가 폭락하기 이틀 전 다우데이터 보유주식 140만 주를 팔았는데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매도했지만 일각에서는 주가조작 세력의 실체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주가 조작 대상 회사 8곳
이번 주가 조작 세력의 타깃이 된 회사는 총 8곳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선광, 셋방, 다우데이터,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이 종목들은 최근 2~3년간 꾸준한 상승을 보이면 최고 1천 740%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 종목들의 공통점은 유통 주식수가 적어서 주가 등락 폭이 큰 자산주의 형태이며 실제 하루 거래량이 매우 적은 종목들이었습니다.
대상 회사 8곳 최근 2~3년 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
- 대성홀딩스 1741.06% 급등
- 삼천리 863.24% 급등
- 서울가스 575.14% 급등
- 선광 1625.18% 급등
- 세방 745.05% 급등
- 다우데이타 1220.53% 급등
- 하림지주 404.84% 급등
- 다올투자증권 498.67% 급등
CFD(차액결제거래) 이용
이번 주가조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CFD거래는 장외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입니다. CFD는 현물 주식은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초자산의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로 현재 공식적으로는 증거금 40%에 레버리지는 2.5배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레버리지가 원래는 10배까지 가능했다가 줄어든 것인데 최근 주가 조작 세력들은 레버리지를 2.5배 이상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는 상태입니다. 가수 임창정의 인터뷰 등을 보면 투자자가 투자금과 계좌를 주가 조작 세력에게 맡기면 주가 조작 세력은 CFD 계좌로 레버리지를 최대로 사용해 대상 주식을 매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수년간에 걸친 주가 조작이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간 건 세력 내 누군가가 제보를 해 금융위와 검찰이 조사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식의 매도 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주가 조작 세력은 CFD 계좌로 매매를 하기에 레버지지가 큰 상태에서는 주가가 급락할 경우 수익이 바로 손실로 이어지고 하락이 거듭되면 손실폭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인데, 이 점을 이용한 공매도 세력의 역습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주가 조작 세력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것인데, 어느 선까지 관련되어 있는지 밝혀 내는 것이 이번 주가 조작 사태 수사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금융위와 검찰은 관계자 10명에 대해 출국 금지와 주가조작 회사의 사무실을 압수하는 등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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