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직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기소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기소 후 오리혀 치솟았습니다. 기소 후 나온 예상처럼 지지자들의 결집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공화당 당내 지지율 52%
야후-유고브의 공화당을 지지하는 미국 성인 108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2%가 나와 2위를 차지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21%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5%,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3%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 트럼프 52%
- 론 디샌티스 21%
- 니키 헤일리 5%
- 마이크 펜스 3%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의 가상 일대일 대결에서도 57%의 지지율로 디샌티스 주지사의 26% 보다 크게 앞서는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에 4% 포인트 뒤졌던 점을 감안하면 극적인 반등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이후 하루 만에 400만 달러(약 52억 원)에 달하는 정치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했는데, 이중 25% 이상이 첫 후원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에 나선 분위기인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기소를 결정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 검사장에 대해 “전례 없는 권력 남용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디샌티스 주지사 역시 “법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기화됐다”며 옹호했습니다.
기소에 대한 여론도 극명하게 갈렸는데 야후-유고브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39%, ‘분노하거나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37%로 비교적 팽팽한 결과가 나왔고, 또한 이번 기소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책임을 물으려는 순수한 목적’이라는 응답과 ‘정치적 편향’이라는 응답도 각각 42%, 43%로 나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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