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증편과 신규노선 취항에 적극 나서면서 항공권 가격이 하락 추세인데 여기에 유류할증료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올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의 부담을 적게나마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보다 1단계 내려간 7단계가 적용되는데 대한항공의 6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이동 거리에 따라 편도 기준으로 1만4000~10만7800원이 책정된다고 합니다. 앞서 5월 유류할증료는 1만6800~12만3200원이었는데 아시아나항공도 5월 1만7000~9만6800원에서 6월 1만4700~8만5300원으로 조정된다고 합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값을 기준으로 삼는데 1갤런(3.785ℓ) 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뉘어 부과되며, 그 이하일 때는 부과되지 않습니다.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218.13센트를 기록했습ㅣ다. 유가가 한창 오르던 지난해 7~8월에는 22단계까지 오르며 최대 33만9000원이 유류할증료로 책정돼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3월에는 13단계, 4월 10단계, 5월 8단계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올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은 항공권 부담을 다소 덜게 될 전망입니다 예컨대 대한항공 국제선 중 최고 단계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는 뉴욕, 애틀란타, 워싱턴 노선은 1년 전보다 유류할증료(편도기준)가 17만원 가량 낮아졌고 4인 가구가 뉴욕행 왕복권을 구입한다고 할 경우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유류할증료만 120만원 가량 낮아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항공업계가 좌석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항공권 가격이 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올해 1~4월 국적항공사 기준 국제선 항공기 공급 좌석 수는 1960만4338석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었는데 특히 일본, 동남아시아 등 근거리 국제선 항공권 가격을 위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고 합니다. 내달 일본행 항공권 가격은 이달 초 연휴기간과 비교할 때의 반토막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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