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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사면 철회, 승부 조작 관련자 등 징계 축구인 100명 사면 거센 여론에 전면 철회, 입장문 전문

by ♣◑♠●◆◈ 2023. 4. 1.

어제 이천수 선수의 소신 발언 등으로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축구인 긴급 사면에 대한 반발이 크게 일고 있다는 소식을 포스팅했는데, 대한축구협회에서 이번 사면에 대해 철회를 하는 촌극을 빗게 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입장문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대표팀 평가전 당일 날치기 처리

대한축구협회는 28일 한국과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 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축구계의 씻을 수 없는 오명인 승부조작 사건을 일으킨 사람들을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유로 충분한 논의도 없이 갑작스레 사면한 것에 대해 축구계와 팬들의 거센 역풍을 불러일으켰고 대표적으로 이천수 선수도 소신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천수 소신 발언, 대한축구협회 승부 조작 100인 사면, 붉은 악마 거센 반발

 

 

 

축구계 안팎의 거센 반발

대한축구협회의 기습 사면에 대해 축구 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 K리그 각 팀 서포터스 등 앞다퉈 반대성명이 쏟아져 나왔고, 축구팬들의 1인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또한 대한체육회가 징계 기록을 삭제하는 규정이 없어 사면은 불가능하는 입장을 밝혔고, 승부조작의 피해자 격인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우리는 사면하지 않았고, 현재 사면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 사태가 점점 더 꼬여갔습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대한축구협회 사면 철회

이런 양상으로 흘러가자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지난 28일 의결한 사면건을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사회 직후 이번 결정 과정에서 저의 미흡했던 점에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고 축구 팬과 국민께 이번 일로 큰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의 사면 철회 입장문 전문입니다.

 

입장문

승부조작이 스포츠의 근본정신을 파괴하는 범죄 행위라는 점에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2011년 발생한 K리그 승부조작 가담자들의 위법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가 없다는 것을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제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재직하던 당시, 가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승부조작이 우리 그라운드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도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지른 행동이 너무나 잘못된 것이었지만, 그것 또한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우리 축구계 전체가 함께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2년여 전부터 “10년 이상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이 충분히 반성을 했고, 죗값을 어느 정도는 치렀으니 이제는 관용을 베푸는 게 어떻겠느냐”는 일선 축구인들의 건의를 계속 받았습니다.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해당 선수들만 평생 징계 상태에 묶여 있도록 하기보다는 이제는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계몽과 교육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중징계를 통해 축구 종사자 모두에게 울린 경종의 효과도 상당히 거두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가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 승부조작 가담자를 비롯한 징계 대상자들이 지난날 저질렀던 과오의 굴레에서 벗어나 , 다시 한번 한국 축구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한국 축구의 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소임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판단은 사려 깊지 못하였습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축구인과 팬들이 받았던 그 엄청난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한층 엄격해진 도덕 기준과 함께, 공명정대한 그라운드를 바라는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도 감안하지 못했습니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와 사전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이번 사면 결정 과정에서 저의 미흡했던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진 질타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다 나은 조직으로 다시 서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축구팬, 국민 여러분에게 이번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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